"해상 마약 사범 꼼짝마"…해경, 페루 해군과 그물망 수사공조

양 기관 수사공조 방안 화상회의

남미발 마약 해상에서 선제 차단

해양경찰청과 페루 해군이 13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이 페루 해군과 해상 마약범죄 수사 공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두 기관은 13일 화상회의를 열고 우범 선박·선원 목록 공유와 핫라인 구축 등 24시간 수사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페루 해군 측은 남미발 마약이 유럽·동아시아·멕시코 등지를 거쳐 미국으로 유통돼 해상에서 이를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해경청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월 페루·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인 컨테이너에서 100만명이 동시에 투악할 수 있는 코카인 35㎏을 압수한 바 있다.

마우리시오 맨데스 페루 해군 정보국장은 “남미발 마약이 유럽, 동아시아,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으로 간다는 점을 착안해 양국의 협력을 통해 해상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할 경우 전 세계로 유입되는 코카인의 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난 수년간 마약과 싸워왔던 모든 경험을 대한민국 해양경찰청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종 해경 수사국장은 “물류의 대형화?자동화와 함께 선박을 이용한 대규모 마약 밀매와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국내에 유통될 경우 피해가 크나 적발과 단속에 한계가 있다”라며 “지금은 국제적 형사사법의 공조가 가장 절실할 때”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