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가까이 급증했다.
13일 중국 세관은 3월 수출이 전년 보다 1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3%와 전문가 예상치(-7.1%)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이다. 3월 증가율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수입 역시 -1.4%로 2월의 4.2% 증가에서 하락 반전하기는 했지만 예상(-6.4%)보다는 선방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8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수출은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다. 주택 시장 침체와 코로나 봉쇄로 국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은 수출로 경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유럽 등의 수요가 감소하며 중국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램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놀라운 수치”라며 “중국 외 전세계 상품 수요 부진이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은 1월 춘제의 영향으로 멈췄던 공장이 가동된 영향이 있어 지속될 수 없다”며 “세계 경제를 봐도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세관도 “1분기 중국 대외 무역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라면서도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주요 경제의 성장 둔화, 보호무역의 증가, 지정학적 위험으로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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