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은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등 초응급 중증 대동맥질환의 신속한 집중 치료를 위해 '대동맥혈관센터'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과 직접 연결되어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한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계속 팽창하다가 갑자기 파열되는 대량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며 매년 3만 명 이상의 흉·복부대동맥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명지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중증 대동맥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흉부외과와 심장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대동맥질환 전문 의료진들의 다학제 협진을 통한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첨단 조영장비를 갖춘 ‘Angio’실과 수술실·검사실 등을 한공간에 배치해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한다. 고령이나 수술 고위험군의 경우 경피적 혈관 내 스텐트 이식 설치술로 치료하고 있다.
또 임상 경험이 풍부한 흉부외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는 24시간 ‘대동맥 핫라인’을 구축해 전국 각지의 병원으로부터 급성 대동맥 환자들을 빠르게 전원 받아 응급수술을 진행한다. 응급실로 직접 내원한 환자뿐만 아니라 외부병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급성 대동맥 및 심혈관질환자들의 신속한 전원을 통해 대동맥 뿐 아니라 판막수술, 관상동맥우회술, 에크모(ECMO) 등 최적화된 응급 치료가 상시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황성욱 대동맥혈관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대부분의 대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동맥류가 있다는 것조차 잘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이나 암 진단을 위한 초음파 또는 CT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며 “중재술과 수술 분야에서 고난도의 시술과 수술 경험이 축적된 숙련된 의료진들이 대동맥질환 환자의 신속한 치료는 물론 합병증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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