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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증거인멸 우려"

백현동 용도변경 대가 77억원 수수 혐의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인허가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모 대표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아시아디벨로퍼는 2015년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 상향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하라고 압력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측은 77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동업자인 정 대표와의 민사소송을 통해 받아야 할 지분이라는 주장이다.

법원이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윗선'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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