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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지하철서 흉기 습격…작년 강력범죄 24% 증가

현지 언론 "마약 관련 범죄도 빈발…대책 필요"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하철에서 흉기 공격 등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 등은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14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롱비치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40분께 롱비치를 지나던 지하철 안에서 한 승객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열차 안에 있던 한 20대 남성이 흉기에 여러 군데 찔린 상태였고, 출동한 소방이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롱비치 외곽에 있는 역의 지하철에 피해자가 탑승하자 남자 3명이 나타나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들 중 1명이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들은 열차가 다음 역에 정차했을 때 달아나 현재까지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무차별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롱비치 사건은 올해 들어 지하철에서 발생한 2번째 살인 사건이다.

LA 지하철 내 범죄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LA메트로 운영·안전·고객경험위원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에서 발생한 폭행·강도·강간·살인 등 강력 사건은 모두 1천804건으로, 전년보다 24%나 늘었다. LA타임스는 최근 LA 지하철 내에서 마약을 복용하거나 거래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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