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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건희의 요란한 내조…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 수위 넘는 정치적 발언”

“의전비서관실을 김 여사 단독 부속실로 쓸 거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광폭행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진의 팬클럽 공개나 봉하마을, 나토 등에 사적 동행으로 비선 논란을 빚은 게 모두 취임 2달 만의 일이었다”며 “최근에는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단체를 만나선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온갖 논란이 여전하고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느냐”고 짚었다.

공석이던 의전비서관 자리에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된데에는 “윤 대통령의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미를 앞두고 핵심 외교안보 라인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온갖 소문이 파다하더니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경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놓고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실을 여사의 단독 부속실처럼 쓸 작정이냐”며 “이제라도 제발 오기를 버리고 국정을 정상으로 운영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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