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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3.3회분 '마약음료'…中 체류 피의자 인터폴 수배요청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중간브리핑

현재까지 7명 검거해 3명 구속

서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한 압수물.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에 우유 100㎖와 필로폰 1회 투약분의 3.3배에 달하는 0.1g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중간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 7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피의자 3명을 추가로 특정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한국 국적 이 모(25) 씨가 중국에 건너간 지난해 10월부터 범행 계획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총 18병의 음료가 현장에서 배부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8병의 음료는 학부모 1명과 학생 8명 등 총 9명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음료 1병에 담겨 있던 필로폰의 양은 0.1g으로 통상 필로폰의 1회 투약량(0.03g)의 3.3배에 달하는 양이다. 경찰은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3.3배에 달하는 양을 1회 투약했을 때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고 정신착란, 기억력 상실 등의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마약 특진 규모를) 지난해 8명의 6배 이상 하려고 한다”며 “5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 수사관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특진 규모를 크게 늘리며 마약 범죄 척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경찰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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