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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30억 썼는데…'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들어야 하나"

유튜브 ‘백종원’ 영상 캡처




예산상설시장이 재개장한 가운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부흥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간 들었던 비난에 분노를 드러냈다.

17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종원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30억 썼다. 돈 안아깝다. 안해도 그만이다”라며 “그런데 너 때문에 예산 시장 빼고 다 죽어!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예산시장 프로젝트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라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영상을 통해 예산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굉장한 가능성을 봤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리 노하우가 상당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안들어간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직원이 “돈 있는 기업들(카드사, 은행사) 등이 이 프로젝트를 카피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지적하자 백 대표는 “그게 기업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을 균등하게 발전시키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활성화 카피도 순기능이다. 다른 기업에서 문의하면 다 알려줘라. 지역 경제 활성화 노하우는 나누면 좋다 그게 전국의 지역 경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유튜브 ‘백종원’ 영상 캡처


백 대표는 예산시장이 잘 되면서 시장 밖의 상인들과의 갈등, 건물주가 잘 되는 임차 가게를 내쫓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외지인들이 들어와 가게를 차리며 가격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관련해 백 대표는 주변 숙박업소 등의 업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그는 “숙박업소 비용이 2배가 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어렵게 만든 예산의 이미지를 (바가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주변 국수 가게들도 가격을 올렸다고 들었다. 딱 2년만 참자. 그거 가격 올려 받는다고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지금 예산 시장에서 95%가 못 먹고 간다. 그 근처에서 해결하고 가자 이런 상황이다. 이건 정말 큰 기회다.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협조하는 가게에는 자신의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산시장이 변하자 인근에 가게를 새로 차리는 외지인들에 대해서도 백 대표는 고민했다. 그는 “이제 높아진 임대 가격으로 들어오는 가게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외지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분들도 함께 가격 품질 위생에 동참해준다면 함께 도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탐대실 하지 말자”며 “예산에 한 번 온 분이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재정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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