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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제외 옵션'·'간편식' 도입한 日 항공사들, 이유는?

ANA가 제공하는 퀵 앤 라이트 밀. 사진=ANA 홈페이지




일본 대형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기내식 제외 옵션’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기내식 유료화 서비스는 저비용항공사(LCC)에 한정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대형 항공사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17일 일본 온라인 매체 머크몰에 따르면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기내식을 사전에 취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ANA는 지난달 31일부터 ‘기내식 불필요 옵션’과 가벼운 기내식을 제공하는 ‘퀵 앤 라이트 밀(Quick and light meal)’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내식 불필요 옵션은 이륙 후나 밤에 착륙하는 항공편이 도착하기 전 기내식을 생략하는 것으로, 모든 노선과 클래스에서 제공하고 있다.

퀵 앤 라이트 밀 서비스는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에게 제공되는 애피타이저, 본식, 디저트로 나오는 코스 요리를 간편식으로 바꾼 것으로 샐러드와 샌드위치, 디저트로 구성된 식사를 한 트레이에 담아 내오게 된다.

또 식물 유래 소재를 활용한 기내식 용기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JAL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과 모든 클래스를 대상으로 ‘밀 스킵 옵션(Meal skip option)’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비행시간이 짧은 단거리 노선에서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는 컵과 음식을 담는 용기 등을 일회용이 아닌 반복 사용이 가능한 것들로 변경했다.

일본 항공사뿐만 아니라 에어프랑스, 캐세이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들도 빵과 과자를 종이봉투나 재생 가능한 비닐봉지에 담은 기내식을 권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은 이러한 서비스가 비용 절감과 더불어 불필요한 음식물 폐기를 없애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환경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ANA에 따르면 국내선 및 국제선 일본 출발 항공편 기내식을 조리하는 데 나오는 쓰레기는 1년간 약 248t이며, 폐식용유는 약 28t이 발생한다. 또 심야에 도착하는 항공편이나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 기내식을 먹지 않는 고객들이 많아 타 노선보다 기내식 폐기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도 탑승 전 라운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내식 폐기가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가 시행하는 유료 기내식 서비스는 식품 폐기 등 낭비가 거의 없지만, 이런 서비스로는 대형 항공사가 차별을 꾀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필요 옵션’ 등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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