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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어머니 성적 모욕’…1년째 상습 폭행 쉬쉬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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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중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언어·신체 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특히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성적으로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중학생 A군이 1년 전부터 같은 학년 B군으로부터 언어·신체 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하면서 해당 학교측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었다.

A군은 지난해부터 B군으로부터 공개적인 장소에서 여러 차례 욕설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B군은 A군의 어머니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으로 모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A군은 올해 B군과 또 같은 반이 됐고 교과서나 우산으로 머리를 맞는 신체 폭행이 이어졌다. 이에 A군 부모는 지난달 20일 학교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B군에 동조해 “A군이 학교에 B군을 일렀다”고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A군은 지난 10일 등교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하는 일도 있었다. A군은 10시간 만에 경찰에 발견돼 귀가했다.

A군 학부모 측은 “아이가 1년 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어머니가 모욕당한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가슴에 묻고 견뎌왔다”며 “학교 측이 괴롭힘을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서 2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1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사건 관련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분리 조치한 상태”라며 “가해 학생은 학교 폭력과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 학생의 주장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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