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기 북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전년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1분기 경기북부지역 화재 통계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51건으로 전년도 1분기 728건보다 10.6% 줄었고, 재산 피해도 전년도 대비 186억 원(44.1%) 감소한 235억 원 발생했다. 다만 인명피해 규모는 70명(사망 8, 부상 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명이나 증가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37명의 사상자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사상자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보면 공동주택 24명(34.3%),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13명(18.6%), 단독주택 12명(17.1%), 차량 9명(12.9%), 임야 등 야외화재 4명(5.7%), 기타건축물 3명(4.3%. 가건물 포함), 음식점 2명(2.9%) 등의 순이다. 연령 별로는 40~60대에서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시간대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수면 중인 오전 3~6시 사이에 가장 많은 22명이 발생했다.
발화 원인 별로는 부주의 292건(44.9%), 전기적 요인 195건(30%), 기계적 요인 77건(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가 114건(3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화원방치 60건(20.5%), 기기 사용 부주의 23건(7.9%) 등이 부주의 화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덕근 본부장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주거 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화재 경보기나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설치율을 늘리고 대피가 곤란한 사회적 약자 거주가정에 대한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