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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의혹' 부승찬 “누구 명예 훼손했기에 대통령실이 형사 고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서 조사 받아

"권력기관과 대통령실이 나서 형사 고발

민주주의 국가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인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사이버수사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감을 표했다.

부 전 대변인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단 한 번도 천공 이외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거론한 적 없다”며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도 제가 이야기한 적이 없고, (천공이 관저에) 다녀갔다 정도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에 적은 내용을 권력기관과 대통령실이 나서서 형사고발을 하는 것이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이날 부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천공 의혹을 둘러싼 발언의 의도와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2022년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월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였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보도한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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