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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우스님 “마애불 세움은 우리 본성을 회복하는 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천년을 세우다 추진委’ 출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5㎝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원래대로 세우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19일 출범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비원(悲願)을 안고 넘어진 채 엎드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불상은 2007년 5월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보수 정비를 위해 조사하던 중 엎어진 채로 발견했다. 불상의 높이는 6m, 무게는 80톤에 달한다. 이 불상은 남산에 남은 100여 불상 가운데 가장 완벽한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암반 사이 간격이 불과 5㎝에 불과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신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애불을 바로 세우기에 관한 연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마애불 보존·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결과는 올해 여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은 문화재청·경주시와 함께 늦어도 2026년까지 세움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진위는 진우스님을 포함해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오는 28일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기도입재 법회’를 시작으로 1천일 기도에 돌입한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모습. 불상의 ‘코’와 암반 간의 거리가 5㎝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스럽게 무사해 ‘5㎝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사진 제공=조계종


조계종은 이와 함께 추진위는 선(禪)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명상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불교 활성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우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 생활이 넉넉해짐에도 불구하고 여러 계층에서 많은 이들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불교는 (이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줘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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