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우승 상금 등에서 세계 최고 권위인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20년 이상 개최한 이 대회의 위상은 물론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육상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우선 내년 대회부터 상금이 크게 높아진다.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을 현 4만 달러에서 4배 인상한 16만 달러로 격상한다.
이를 포함해 1위에서 10위까지의 모든 시상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보스턴대회를 뛰어넘도록 편성, 우수한 최고 건각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00만 원에서 4배 인상한 2000만 원으로 높이고, 단체 및 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88만5538달러로,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인 보스턴 72만4000달러, 뉴욕 57만2000달러를 능가하게 된다.
2018년 폐지한 마스터즈 풀코스도 새롭게 부활시킨다.
이를 통해 마라톤 동호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기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발하던 것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 도심지 순환코스를 달리도록 해 대구 전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해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명실공히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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