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당심 100% 전당대회’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안 의원은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친윤계 지지를 받은 김기현 대표에게 패했다. 전당대회에 앞서 국민의힘은 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변경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등의) 설화도 있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이재명 현 대표가 뽑혔을 때 보면 지속적으로 당심보다는 민심의 여러 가지 비중을 점점 높여가는 추세였다. 그래야만 지도부가 뽑혔을 때 민심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또 총선은 민심이 결정하는 거니까 총선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것과 완전히 반대로 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민심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최고위원 한두 명 징계하고 사퇴하는 것으로 (지지율 하락이) 해결되기 힘들다”며 “중도층, 2030, 무당층이 지금 (지지율) 10%대인데 이렇게 떠난 분들 마음을 잡는 노력이 앞으로 1년 동안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자칫 잘못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경기도 분위기가 굉장히 험악하다”며 “현재 수도권 121석 중 17석을 가지고 있는데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년 총선에 대해 우려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당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선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대선 때 2030, 중도층, 무당층이 지지해서 0.73% 차이로 겨우 이겼다. 3당이 생긴다면 이 분들이 다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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