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25일 미국 정부를 향해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할 때 존재하는 의구심과 불안함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퓰너 회장은 이날 ‘아산 플래넘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가 다양한 측면에서 마찰을 줄이고 매끄러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지원법(칩스법) 등으로 국내 기업들 사이에 혼란이 야기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퓰너 회장은 “한국은 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중국과 양자 무역 관계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안보와 경제적 생존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 70여 명의 경제 총수를 이끌고 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은 미국이 더 이상 한국 경제인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퓰너 회장은 “정상 간에 이런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한미 간 고위급 회담이나 내각 차원에서 이런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한국 경제인들에게 크게 도움 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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