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부근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인근에서는 지진이 나흘째 18차례나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1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1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86도, 동경 129.5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km이다.
이번 지진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생한 데다 위력도 비교적 약해 국내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진이 해일 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모가 6.5는 넘어야 한다.
한편, 특정 지점에서 단기간에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 12일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는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2.0 이상 지진이 5회 연속 일고 이후 8월 3일 서귀포시 동쪽 104㎞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까지 이어진 바 있다. 2020년에는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에서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76차례 지진이 이어진 적도 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해남 사례처럼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는 사례가 종종 있긴하다”라면서도 “이번은 규모 2.0 이상 지진이 며칠 사이에 반복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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