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된 88세 노인이 당첨 4개월 만에 사망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엘 고르도 크리스마스 복권'을 구입한 헤수스 마르티네스(88)가 120만 유로(약 17억 7000만원)에 당첨된 이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헤수스는 지난해 12월 추첨번호 '05490'로 당첨됐으며, 일시불이 아니라 분할 지급을 받는 것을 선택했다.
헤수스는 우연히 방문한 여성 집시의 점집에서 "당신은 언젠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라는 카드 점을 본 뒤로 꾸준히 복권을 구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헤수스의 지인은 "불행히도 헤수스가 마음껏 복권 당첨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시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의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예언을 한 집시가 헤수스의 수명에 대해서도 말해줬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헤수스는 사망하기 전까지 당첨금을 총 3개월치 수령했다. 그가 어디에 당첨금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은 당첨금은 이후 헤수스의 가족에게 상속세를 추가로 제한 이후 지급될 예정이다.
헤수스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환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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