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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이 아니라 '100원' 학식? 8년째 이어온 이 대학의 비결

한 학부모의 기부에서 처음 시작돼

학생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여러 대학에서 1000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북 포항 한동대가 ‘100원 학식’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학생식당 기본메뉴를 100원에 먹을 수 있는 ‘한동만나’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운영 중이다.지금까지 누적 식수는 약 5만9000끼에 이른다.

‘한동만나’는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에서 굶주릴 때 하나님이 하늘에서 준 양식인 ‘만나’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 학부모 후원자가 “밥을 굶는 학생이 있다”라는 자녀 말을 듣고 300만원을 기부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를 시작으로 일반 후원자·졸업생·재학생·총동문회가 기부에 동참하고 학교도 일부 지원하면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동대학교 유튜브 캡처




한동만나 메뉴는 학생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혜택이 필요한 학생이 직접 메뉴를 선택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양심에 맡겨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이해와 후원자의 기부 덕분에 프로젝트를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100원 학식을 이용한 한 학생은 “국가 장학금 대상자에서 제외되면서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고 부모님께 돈 달라고 말하기도 난감했다”며 “돈은 없고 라면도 너무 먹기 싫은 날에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동대는 일반 학생도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교내식당에서 2500원에 제공하는 ‘총장추천국밥’ 메뉴를 내놨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학생들이 집밥같이 따뜻한 한 끼를 언제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 촉진과 청년층 건강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 끼 기준으로 정부와 학생이 각각 1000원씩, 학교가 차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예산 문제로 참여 대학수와 식수 인원이 한정적이란 점이 알려지자 정부는 올해 1000원 학식 사업 예산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식수 인원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81만 명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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