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5월27일)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관련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사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첫 행사로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국보인 정암사 수마노탑을 본떠 제작한 등을 밝히는 봉축점등식이 진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부처님오신날 행사 일정을 밝혔다. 올해도 메인은 다음달 20일 진행되는 연등 행렬이다. 약 5만 명이 참가해 오후 7시부터 서울 동대문에서 1호선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동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다. 참가자 1인당 연등을 2개씩 소지해 연등 10만개를 도심을 수놓을 전망이다. 작년에는 평년의 약 70% 규모로 시행됐다.
이와 함께 연등회 다음 날인 21일에는 오후 9시부터 조계사에서 인사동까지 이동하는 소규모 연등놀이가 진행된다. 연등 행렬 및 연등놀이를 실시하는 동안 일대 차량 통행은 제한된다.
부처님오신날 부대행사로 다음 달 11일∼28일 광화문 광장, 조계사, 봉은사 등에서 한지로 제작한 여러 행태의 등을 선보이는 전통 등 전시회가 개최된다. 같은 달 20일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이 연등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날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연등 행렬 종료 후 꽃비를 뿌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강술래와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대동한마당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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