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화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 환경미화 직원들의 고충이 전해졌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총 4개 국어로 ‘변기에 앉아서 사용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안내문에는 변기 위에 올라앉지 말라는 그림과 올바른 변기 사용법을 표현한 그림이 함께 그려져 있다. 공항이 붐비면서 화장실을 올바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래식 화장실 사용이 일반화된 나라에서 도착하는 이용객이 많은 제1터미널 화장실에서 변기에 발을 올리고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또 극도의 민감함으로 인해 타인의 신체가 닿았던 곳을 이용하기 꺼리는 사람들도 변기를 밟고 올라서서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일은 화장실 사용 문화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변기 커버를 전부 손수 닦고 씻어내는 등 환경미화 직원들의 노동강도와 고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일부 공항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변기 커버 비닐이 한 번씩 교체되는 시설을 갖추는 등 변기를 밟고 올라서는 문제에 대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여객 수는 1143만 24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8만 6158명보다 1034만 6273명(952.6%)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운항은 6만 7323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2251회 대비 2배 이상 많아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