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조우영(22)이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를 앞두고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우영은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DP월드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리아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DP월드 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리는 건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대회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우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KPGA와 DP월드 투어의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우영은 지난주 KPGA 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2013년 이창우(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이후 1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진기록을 썼다. ‘깜짝’ 우승에 들뜰 법도 하지만 조우영은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승으로 KPGA 투어 시드전도 면제받았지만 그래도 목표와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올해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우승으로 코리아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은 조우영은 “너무 높은 목표를 잡기 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 코스에서 열린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7위에 올랐고 2021년 같은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역대 최초 아마추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KPGA 투어 통산 5승의 서요섭(27)은 “지난해 2승을 이룬 것에 만족한다”면서 “이번 시즌 목표는 3승”이라고 말했다. 서요섭은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14번 홀까지 선두였지만 16번 홀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내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을 포함한 롱 게임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린 주변 플레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회 코스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나랑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하지만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같은 경우 최종일 타수를 많이 잃었다. 특히 9번 홀의 난도가 높았다”면서 “그동안 이 코스에서 실수했던 부분들을 잘 생각해 사소한 실수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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