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혈통이 아닌 믹스견을 분양하며 거액을 챙긴 애견숍 업주가 검찰 송치된 가운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해당 믹스견이 유기될까 염려하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반려견을 분양하면서 순종인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로 애견숍 업주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광주 동구 자신의 애견숍에서 인기 견종인 '꼬똥 드 툴레아' 등 3마리를 순종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 2명에게 1천500여만원을 받는 등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다.
반려견을 분양받아 키우던 피해자들이 점점 순종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혼혈 반려견임을 확인해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자신도 순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자료를 토대로 A씨가 순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가 성립된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해외 애견 업체에 반려견 23마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금 1억원을 받은 뒤 반려견을 보내주지 않고 있다는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견주가 해당 반려견을 책임질 것을 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믹스견이면 어떻고, 순종이면 어떻습니까", "믹스견이라도 소중한 생명입니다", "제발 아이를 끝까지 돌봐주세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애견샵 분양으로 인한 공장식 양산의 폐해를 고발하며 "애견샵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 "생명을 사고 파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 등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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