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 번에 일어날까.’
2010년 결성된 싱어송라이터 듀오 옥상달빛이 노래로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에세이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를 출간했다.
옥상달빛은 그동안 평범한 언어로 일상의 부침을 깊숙이 보듬어주는 노래를 통해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듀오이다. 그들이 13년째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아무도 관심 없는 나의 슬픔’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짚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노래를 해왔기 때문이다.
탁월한 위로의 노랫말로 인디씬의 ‘프로 힐러’로 불리는 옥상달빛은 이번에 출간한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에서 두 사람의 감성이 빼곡히 담긴 진솔한 고백과 김윤주가 직접 찍은 사진, 매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추천곡을 담았다.
무지개와 같은 친구의 위로,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겨울, 비효율적으로 베푸는 누군가의 친절, 조용하지만 꾸준히 자기만의 산을 쌓아가는 사람들의 고운 움직임, 늘 같은 자리에서 계절의 흐름을 선물하는 나무 등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늘 똑같게만 보였던 오늘, 아쉽기만 했던 어제가 달리 보이는 기회가 된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힘들어 하염없이 신발끈만 묶고 있다면, 불쑥불쑥 내가 미워 내일로 나아갈 힘을 잃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건넨 위로와 응원의 말을 단 한 번도 자신에게 해준 적 없다면 옥상달빛 두 사람의 희로애락과 속 깊은 위로가 담긴 이 책이 큰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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