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를 대상으로 한 복합쇼핑몰 공모를 오는 8월로 예정한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 계획서를 제안한 신세계그룹이 우대 점수를 받아 유리한 고지로 올라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겠다고 제안한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사업계획서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조만간 시작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서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천평)에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 규모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공공 편익·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업 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가 수행하게 되는 적정성 검토 용역은 그랜드스타필드 광주가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에 적용되는 ‘관광진흥법’에 위배되지 않는지, 실제 들어서게 될 각종 시설물이 관련 법에 따라 허용되는 시설인지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 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28일~7월 26일까지 90일 안에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가 관광진흥법에 적합한 지를 검토하고 공모 지침서를 작성한다.
관건은 이 과정에서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에 대한 가점 부여다.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광주시는 용역이 2개월 간에 걸쳐 마무리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신세계의 제안서를 기준 삼아 공모지침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오는 7월 중 제3자 공모를 시작한다. 제3자 공모가 시작되면 아직 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롯데그룹을 비롯한 다른 기업의 경쟁 구도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어등산 관광단지가 광주의 거점 관광단지로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명·공정·신속성의 원칙에 따라 시민이 공감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