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통기타를 선물 받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노래를 불렀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시작하자 참석자들이 환호하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있는 통기타를 선물 받았다. 평소 윤 대통령이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을 고려한 선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깜짝 선물에 윤 대통령은 맥클린의 명곡 ‘아메리칸 파이’로 답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1971년 발포된 곡으로 미국의 유명 가수인 버디 홀리의 죽음을 추모하는 곡이다.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가사가 잘 기억날지 모르겠다”면서도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인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한 소절 부르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이어가자 참석자들을 기립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영미권에서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소셜 미디어 ‘레딧’에도 올라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강남스타일을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한동안 본 정치인 모습 중 가장 좋다”는 등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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