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경운기, 트랙터 등의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안전사고(교통사고 제외)는 총 307건으로, 이 가운데 59.6%(183건)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기계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 일부가 끼이거나 농기계가 전복돼 눌리는 사고가 8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동력 경운기 등에서 추락하는 사례가 48건(15.6%), 손잡이나 모서리에 부딪히는 경우가 39건(12.7%)으로 각각 나타났다.
부상 유형은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92건(30%), 골절 60건(19.5%), 절단 18건(5.9%)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동력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147건(47.9%)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농업용 트랙터(24건·7.8%)와 동력제초기(22건·7.2%)에 의한 사고 빈도도 높았다.
농기계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피해자 100명당 사망자 수의 비율)은 17%로, 일반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1.4%) 대비 11배가량 높다.
소비자원은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사지 및 회전로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일 것, ▲농기계를 수시로 점검?정비할 것, ▲회전체 등의 안전덮개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점검?수리할 경우 반드시 시동을 끌 것, ▲농기계 이용 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갖추고 느슨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지 말 것, ▲승용형 농기계 이용 시 야간의 추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 안전반사판 및 등화장치를 부착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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