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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는 19년차 베테랑 박상현, 초대 챔피언 ‘청신호’

DP월드 코리아 챔피언십 2R

4번홀 그림같은 10m 칩인버디

8언더로 독일 폴과 공동 선두

박상현이 28일 코리아 챔피언십 2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9년 차 베테랑 박상현(40)이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2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신설된 코리아 챔피언십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에 열리는 KPGA와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다.

4타 차 공동 2위로 2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이날도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전날 보기를 범한 4번 홀(파4)에서 약 10m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DP월드 투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장면을 공유하면서 “매직 터치(Magic touch)”라고 표현했다.



박상현은 후반 중반까지 타수를 유지하며 공동 선두를 달리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단독 2위가 됐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닉 폴(독일)과 공동 선두를 이룬 박상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후 1년 만의 KPGA 투어 통산 12승과 DP월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박상현은 “후반 홀에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쉽지만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 만족스럽다”며 “내일 비 소식이 있는데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 우승 욕심은 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했다.

첫날 선두에 나선 앙투안 로즈네르(프랑스)는 9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3위(7언더파)로 밀렸다. 옥태훈과 신용구(캐나다)가 공동 5위(6언더파), 강경남과 변진재·황중곤·양지호·김비오 등이 나란히 공동 11위(5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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