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가 엄마의 불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상대 남성을 죽인 혐의로 법정에 섰다.
최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헥 부카리(23)와 그의 엄마 안스린 부카리(45)를 포함한 8명이 사키브 후세인(21)과 그의 친구를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스린 부카리는 후세인과 2019년부터 3년간 불륜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1월 헤어졌다. 그러자 후세인은 안스린 부카리의 남편과 자식들에게 그들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또 교제 기간 동안 쓴 비용 3000파운드(약 500만원)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스린 부카리는 남편이 불륜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딸에게 협박 사실을 털어놨다. 얼마 후 후세인은 레스터 지역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검찰은 모녀가 불륜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키브 후세인과 그의 친구는 지난해 2월 11일 레스터 지역 외곽에서 시속 160km로 달리는 차량에 쫓기다 나무를 들이받고 사망했다. 후세인은 사망 직전 “나는 차량 두 대에 쫓기고 있다. 그들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 곧 죽을 것 같다”며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BBC에 따르면 모녀는 사건 발생 당일 노팅엄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를 거짓으로 보고 있다.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모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부카리는 틱톡에서 2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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