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은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지하철 3호선 연장 문제와 관련 “용인·성남·수원·화성 등 4개 대도시와 서울시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청에 마련된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지하철 3호선을 용인 등 경기 남부로 연장하는 사업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사는 국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과 회동해 경기 남부 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노력에 합의했다. 당적은 달라도 시민편의 향상을 위한 목표로 뭉친 것. 이들 4개 도시는 신도시 건설로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용인시와 수원시는 인구 100만을 넘어서 특례시 지위를 획득했다.
4개 도시 시장의 노력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지를 표하며 참여를 선언하는 등 협력관계가 돈독하다.
이날 오 시장 회동은 이 시장 주선으로 마련됐으며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함께 자리했다.
4개 도시 시장은 오는 8월 공동 발주 예정인 3호선 연장 노선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서울시가 진지하게 검토하는 등 3호선 연장과 관련해 열린 자세로 유관 도시들과 대화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서울 3호선 수서차량기지 상부에 20만4280㎡(약 6만평) 규모의 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수서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수서차량기지를 경기 남부로 이전하는 동시에 노선도 연장하면 서울시와 4개 도시 시민들의 출퇴근 편의는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3호선 연장이 현실화하면 서울시도 수서차량기지 개발사업의 편익도 커질 것이며, 서울시민들에게도 더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 고등?금토?판교?대장지구~용인 수지구~수원 광교?권선?망포지구~화성 진안?태안?동화?봉담지구까지 이미 11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고 용인 수지구 신봉2지구를 비롯해 성남 고등지구, 화성 진안지구 등에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경기 남부에 23만4000여명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용서고속도로 등 교통 혼잡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광역 철도망 확충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을 마친 뒤 “4개 시의 입장을 잘 들었다”며 "3호선 연장의 길이가 늘어 차량 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4개 시와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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