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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휩싸인 아프리카 이 나라…80만명 이상 '피난길'

7만 3000명의 수단 주민 국경 너머 대피

사상자 급증…500명 사망·4000여명 부상

4월 29일 수단 수도 하르툼. AP연합뉴




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다툼이 장기화될 경우 8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우프 마조우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보는 “지금까지 7만 3000여 명의 수단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남수단·차드·이집트·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리비아 등 이웃 국가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안전과 기본적인 지원을 찾아 피란길에 오를 수 밖에 없다”며 “관련 국가 및 파트너들과 협의 결과 7개 이웃 국가로 81만 5000명 이상이 피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단 내 군부 세력 간 분쟁이 3주째 지속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내전이 시작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500명이 사망했고 4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아브두 디엥 유인 수단 인도주의 조정관은 회원국 대상 화상 브리핑에서 “수단의 파괴적인 분쟁이 2주를 넘어서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전면적인 재앙으로 바뀌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민간인들은 수단 내에서 분쟁의 영향이 덜한 곳으로 피신하거나 이웃 국가로 넘어가고 있다"며 “국경을 넘어서는 위기의 역내 전파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RSF의 정부군 통합 문제를 두고 갈등하다 지난달부터 유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수단 내 체류해온 외교관과 자국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켰고 현지인들 역시 대거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에 착수했고 대피 희망자 28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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