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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단' 에녹, 만능 손태진 꺾고 최종 1위 기록…시청률 4.4%

/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방송화면 캡처




‘불타는 장미단’ 에녹이 최강자 손태진을 꺾고 역대 최고 입찰가를 터트리는 반전을 써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장미단’은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톱7은 장미꽃을 한 송이씩 들고 ‘장미’를 부르며 만개한 비주얼을 드러냈다. 5월 가정의 달 특집 ‘만 원의 행복-효 콘서트’ 막이 오르며 등장한 심수봉은 신곡 ‘부부행진곡’을 불러 환호를 일으켰다. 특히 심수봉 외조카 손자인 손태진은 경연에서 1등을 한 후 가장 먼저 심수봉에게 연락했다며 “늦은 밤까지 깨서 보고 계시더라”며 고마워했고, 심수봉은 “열심히 하는 건 알아줍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손태진은 구성진 꺾기로 ‘무시로’를 열창, “점점 트롯화 되간다”는 극찬을 얻었고, 이를 본 신성과 에녹은 “다 넣지 마세요” “화가 나서 그런다”고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결국 손태진은 1,866만원의 입찰가를 기록해 초반부터 무대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신성과 공훈이 ‘당신은 누구시길래’로 듀엣을 결성했고, 손태진은 노래를 듣는 내내 심수봉에게 “둘이 정통 트롯을 맡고 있다” “꺾는 것도 잘한다”고 친절히 설명을 하는 스윗한 면모를 드러냈다. 신성과 공훈은 관객에게 “불우한 트롯맨을 도와달라”고 애원해 1,152만 원을 기록했고, 신성은 “천만원 넘은 것 처음이다”고 뛸 듯이 기뻐했다.

‘리틀 임영웅’ 안율이 ‘손가락 하트’를 부르며 입찰에 도전하기 위한 게스트로 등장했다. 훌쩍 자란 모습의 안율은 부모님께 어떤 효도를 해봤냐는 질문에 “누나 대학 들어갈 때 부모님을 대신해 대학 등록금을 내줬다”고 말했다.



손태진과 심수봉이 ‘그때 그 사람’으로 최초 듀엣 무대를 성사시킨 가운데 심수봉은 노래 도중 박자를 놓쳐 뜻하지 않은 돌림노래를 만드는 실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에녹은 ‘그대와 탱고를’에 스탠드 마이크 댄스 및 중절모 탱고춤을 더하는 어른 섹시의 정석을 보였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 입찰까지 독려했다. 결국 입찰통을 가득 채운 현금 탓에 정산 시간이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고, 3,234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금액이 나와 모두의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톱7은 “이거 입찰하시면 저희 7명 전원이 갑니다”라고 호기롭게 외치며 ‘한잔해’를 열창했지만 겨우 607만원이 나왔고, 신성은 “왜 내가 무대 나올 때만 이러냐”고 울상을 지었다. 뒤이어 등장한 안율은 ‘바램’으로 “목소리가 익었다”는 극찬을 얻으며 814만원을 기록, 7인의 금액보다 높은 입찰가를 기록하고 기뻐했다.

박민수는 심수봉과 함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르게 되자, 계속해서 심호흡을 하는 등 초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심수봉은 “가장 어린 친구가 음악을 잘 소화하는게 너무 신기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두 사람은 “CD 틀어놓은 것 아니야?”라는 극찬을 얻었다. 이어 민수현이 신유가 만든 곡 ‘시계바늘’을 소화해 찬사를 이끌었다.

손태진과 에녹이 듀엣을 이뤄 ‘무궁화’를 열창해 1,011만원이라는 높은 입찰가를 기록했다. 심수봉은 노래가 끝나자 손태진에게 “손 올리는 습관 좀 버리라”며 훈계를 하더니 에녹에겐 “실력도 좋으시고, 도움이 많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연과 공훈 역시 머리에 카네이션 꽃장식을 하고 화환 문구를 목에 매단 ‘짠짜라’ 듀엣으로 심수봉마저 웃게 했다.

손태진은 ‘사랑이 시로 변할 때’ 2절을 이탈리어로 부르며 심수봉을 공략했지만, 심수봉은 “외국어 많이 한다고 너무 자랑하고 다니지 마”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손태진은 2,305만원을 기록하며 에녹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김중연은 ‘하얀 밤에’로 침대 퍼포먼스를 펼치더니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내지르는 화끈한 무대로 768만원을 받았다.

박민수는 “1,000만원은 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나훈아의 ‘인생 소풍’을 택해 820만원을 받았고, 신성은 ‘꽃보다 당신’으로 간절한 무릎 엔딩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공훈은 구수한 꺾기로 ‘장녹수’를 열창했지만, 초스피드로 정산이 완료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다시 김중연이 심수봉의 숨은 명곡 ‘나는 야구광’을 택해 야구 점퍼에 배트까지 준비한 무대에 진심인 모습으로 1,508만원을 받았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역대급 금액으로 1위를 차지한 에녹은 최종 추첨된 팬에게 “어디든 가겠다”고 환히 웃어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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