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1·3부동산대책과 특례 보금자리론 등 규제 완화 효과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영향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던 아파트 가격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 공개 시스템 자료를 기반으로 자체 딥러닝 모형을 통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95%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2월(-0.264%) 이후 최저치다.
서울은 지난 3월 전월 대비 0.990% 떨어졌으나 4월에는 0.794% 낮아져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인천도 -0.354%에서 -0.139%로, 경기는 -0.329%에서 0.066%로 하락 폭이 둔화됐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서 유일하게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월 0.25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역세권(단지에서 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값을 살펴보면 일부 수도권 외곽 노선에서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춘선 0.198% △김포골드라인 0.186% △서해선 0.18% △용인경전철 0.149% △의정부경전철 0.111% △우이신설경전철 0.029% 등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인천2호선은 4월에 0.350%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방은 "지난달 들어 일부 수도권 외곽 노선에서 상승 반전이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지방 모든 도시철도 노선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