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졸피뎀 대리처방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더불어 유씨의 주변인 4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유아인이 졸피뎀을 대리처방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그의 주변인 4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유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주변인들을 통해, 수차례 대리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해당 병·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를 나타낸다.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이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고 하루 10㎎을 초과해서 처방하거나 복용하면 안 된다. 또한 10㎎ 기준 1인에게 한 달 최대 28정만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며 프로포폴처럼 오남용시 처벌받는다.
경찰은 또한 유씨의 주변인 4명을 마약류관리위반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 4명은 유아인이 돈독한 친분을 드러낸 미대 출신 작가와 유튜버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월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들어올 때 함께 입국했던 인물들로, 수사 초에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 당시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인물도 있다.
유씨는 현재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다섯 가지 종류의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프로포폴을 총 100차례 이상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지난 3월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약 12시간가량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다음주 중으로 유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2차 조사 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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