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이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4일 경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대표 출토 유물을 주제로 기념메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기념메달은 ‘천마도’와 ‘금제관모’를 담은 지폐형 메달과 ‘금관’의 카드형 골드이다. 조폐공사는 하반기에 ‘금제관모’를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폐형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의 화폐 디자인 기술과 조각기법이 적용돼 앞면에는 ‘천마도’를 뒷면에는 ‘금제관모’를 새겼다. 신라시대 유물의 다채롭고 세련된 문양을 화폐에 쓰이는 선화 디자인으로 섬세하고 예술성 높게 표현했다.
카드형 골드에는 조폐공사의 위조방지 금형기술을 적용해 ‘금관’을 표현했다. 앞면에는 ‘금관’이미지를 새기고 뒷면에는 특허기술인 4방향 잠상을 적용하여 공신력과 신뢰성 높은 카드형 골드를 선보인다.
‘천마도’는 말안장 양쪽에 다는 장니에 그려진 말 그림이다. 1973년에 발굴됐고 이 그림 때문에 155호 고분이 천마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신비로운 말이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모습이 표현돼 있고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적외선 사진에서는 뿔 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재질은 자작나무로 신라보다 북쪽의 추운 지역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금제관모’는 1973년 황남동 155호분(천마총)에서 발굴된 신라 때 내관으로 쓰였던 모자형 관(冠)이다. 각각 모양이 다른 금판 4매를 연결하여 만들었다. 눈썹 모양 ⌒, ??⊥자형, 격자문, 점문 등 다채로운 문양으로 정교하게 세공했다.
‘금관’은 1973년 황남동 제155호분(천마총)에서 발굴된 높이 32.5㎝의 전형적인 신라 금관으로 묻힌 사람이 쓴 채로 발견됐다. 머리 위에 두르는 넓은 띠 앞면 위에는 山자형 모양이 3줄, 뒷면에는 사슴뿔 모양이 2줄로 있는 형태이다. 山자형은 4단을 이루며 끝은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되어있다.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지폐형 메달은 △금메달 200장 △은메달 2000장 한정 수량 제작된다. 카드형 골드는 순도 99.99% 제품으로 △37.5g △11.25g △3.75g 3종으로 상시 판매한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도’, ‘금제관모’와 ‘금관’ 등 대표적인 출토 유물을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 며 “앞으로도 고품격 기념메달 제조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국민이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재의 가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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