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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약 음료' 보이스피싱 모집책 구속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안동현 마약범죄수사대장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보이스피싱 모집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용제 판사는 5일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를 받는 40대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중국에 체류 중인 공범들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모집책으로 친구인 길모씨가 마약음료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길씨는 지난달 3일 강남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무료시음 행사를 여는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과 학부모 6명에게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를 빌미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통해 금품을 갈취하려 했다.

길씨 등이 나눠준 마약음료를 마신 청소년 피해자들 중 6명은 환각 등 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음료에는 통상적인 필로폰 1회 투약분인 0.03g의 3배가 넘는 양인 0.1g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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