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단속카메라를 지나자마자 급가속하는 차량의 뒷번호판을 찍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에 적발 사례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지난달 1일 단속을 시작한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로 한 달 동안 총 742건의 과속·신호위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과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의 도로에 각 1대씩 경기남부 관내에 총 2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장비 1대에 371건,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1일 평균 12건 이상인 셈이다.
앞서 경찰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장비 시범 운영 및 계도 활동을 벌였다.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단속 결과, 지난 4월 한 달 동안 사륜차 601대(과속 329건·신호위반 272건), 이륜차 141대(과속 118건·신호위반 23건)가 적발됐다. 최다 단속 사례는 사륜차의 과속(전체의 44.3%)이었다. 특히 장비 전면부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이를 통과한 뒤 급가속해 적발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는 기계 전면부와 후면부에서 모두 교통 법규 위반 행위 단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 도입으로, 단속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과속하는 차량 등 교통안전 확보를 저해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앞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준수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관내에 5대의 후면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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