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인 중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 확보한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옌청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남경법인)는 테스가 포함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지사이클과 함께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연면적 8000㎡ 규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시설을 설립·운영한다.
총 2단계로 나눠 건설되며 1단계 시설은 연내, 2단계 시설은 2024년 준공·운영을 목표로 한다. 전처리 공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포함한 양극재·음극재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안전하게 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파우더까지 추출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기존 폐배터리 후처리 시설 1개 소,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 3개 소에 이번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까지 더해 중국 내 총 5개 거점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업지가 위치한 장쑤성은 지난해 SNE리서치 기준 점유율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생산공장 10여 곳이 위치하고 있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장쑤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폐배터리 및 스크랩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테스가 현재 지사이클을 통해 운영 중인 상하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과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재활용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완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목표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의 실현이다. 전 세계 23개 국 50개에 달하는 거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외 배터리 산업계 업체들과 협업으로 순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대표는 “이번 중국 장쑤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 확보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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