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금융권과 손잡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은행권 문턱을 낮춘 협업 정책인 ‘전남형 소상공인 상생금융 모델’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와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최근 광주은행·NH농협·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중앙회가 참여하는 소상공인 특별이자 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남도와 금융권이 협업해 고금리로 자금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낮춰 경영 안정화를 제공하겠다는 게 주요 목표다.
무엇보다 기존 지자체가 지원하는 혜택에 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중·저신용 소상공인 이자 지원을 고신용 소상공인에 비해 우대한다. 전남 소상공인 육성자금 1000억 원에 대한 금리 추가 인하, 저금리 안심 전환 대출 500억 원 신규 조성 등 총 1500억 원의 소상공인 지원 특별우대 융자상품도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1000억 원의 금리 추가 인하 융자상품 등 해당 융자에 대해 가산금리를 신용구간 로 차등화해 고신용자 2.0%, 중·저신용자 1.7% 수준으로 제한한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해 보증 비율을 2년 간 최대 100%로 확대하고 보증수수료를 최초 1년 간0.6~0.8%포인트 인하하는 등 심사 조건을 우대해 보증을 지원한다.
융자는 업체 당 2억 원 한도로 하고, 전남도가 2년 간 연 3.0~3.5%의 이자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소상공인이 1~2% 수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금리 안심 전환 대출 500억 원을 신규 조성해 2023년 만기 도래하는 기존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용자를 대상으로 3.0% 이자 지원을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그동안 중·저신용 소상공인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고신용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지만 이번 전국 첫 전남형 소상공인 상생금융 모델 구축으로 낮은 이자로도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운영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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