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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수상레저…태화강 확 바뀐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위해

삼산·여천매립장까지 정원 늘리고

세계적 문화·레저공간으로 대변신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도 추진

9월부터 전기 추진 레저선박 운영

울산 태화강 청보리숲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




오눈 9월 울산 태화강에서 시범 운영되는 친환경 레저선박 예상도. 사진 제공=울산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시가 태화강 일대에 대변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과거 태화강은 오폐수 유입으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2000년대 들어 ‘태화강 마스터플랜’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대표적인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이에 울산시는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세계적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태화강국가정원에 이어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을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태화강변에 위치한 삼산·여천매립장은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년부터 시가 폐기물 매립을 시작해 1994년 매립이 끝났다.

이후 2009년 4월 말까지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전체 부지 면적은 삼산매립장 9만 9745㎡, 여천매립장 12만 6508㎡를 합쳐 22만 6653㎡에 이른다. 울산시는 이곳에 생태공원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녹지 기능을 살리면서 체육공원 형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남구 명촌교~번영교 구간에는 주제별로 정원단지를 조성해 태화강국가정원과 연결한다. 국가정원 주변에는 억새 외에도 키 작은 그라스류 등의 식목을 식재해 정원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10만 8100㎡에 정원을 조성해 주민 휴식 공간과 더불어 수변공간 재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화공간 확장에도 나선다. 울산시 태화강에 총면적 5만㎡, 3000석 규모의 세계적 수준의 다목적공연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예산 3600억 원이 투입되며 오페라하우스 2000석과 공연장 1000석으로 구성된다. 2505석의 관람석을 갖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나 2700석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과 맞먹는 규모로다. 시는 올 3월 디자인 공모에 나섰으며 2025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태화강수상스포츠체험센터도 건립된다. 일반인에게는 카누, 카약, 조정, 패들보드 등의 수상스포츠체험장을, 동호인 및 전문 체육인에게는 수상스포츠 훈련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 점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올 9월에는 태화강 위를 떠다니는 지능형 전기추진 레저선박도 시범 운영된. 가족 단위 승객이 탑승해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다. 경로 주행과 충돌 방지가 가능한 선박 운영 시스템, 친환경 추진이 가능한 하부 선체,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맞춤형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상부 탑승부로 구성된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현재 태화강 일대에 공간 구상과 운영 계획 등 다양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며 “태화강을 중심으로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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