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3)가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조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셀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 대 0으로 승리했다.
팀이 1 대 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35분 자신의 리그 3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스코티시컵 1골 포함)로 셀틱의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2021~2022시즌에도 우승한 셀틱은 이로써 프리미어십 2연패를 이뤄냈다. 승점 95(31승 2무 1패)를 쌓은 셀틱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도 2위 레인저스와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셀틱은 또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통산 53번째로 우승해 이 부문 1위인 라이벌 레인저스(55회)와 격차를 2회로 좁혔다.
올 2월 리그컵에서 우승한 셀틱은 통산 8번째 트레블(3관왕)에도 성큼 다가섰다. 셀틱은 내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로 치르는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불과 반시즌, 달수로는 4개월 만에 유럽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초반 하츠의 압박과 빠른 공격에 고전하던 셀틱은 전반 막판 마에다 다이젠이 상대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4분 마에다를 하츠 수비수 엘릭스 코크레인이 잡아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셀틱은 후반 22분 프리미어십 득점 랭킹 1위 후루하시가 시즌 24호 골로 앞서갔다. 하타테 레오가 오른쪽에서 골대로 바짝 붙여 크로스를 넘겼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후루하시가 밀어 넣었다.
후루하시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오현규는 그라운드 투입 10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왼쪽에서 에런 무이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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