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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잠수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 잠수교에서 멍을 때리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1일 한강 잠수교에서 열리는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8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의 가치를 알리고 굥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푼 뒤 시작하며 90분 동안 별다른 행동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우선 참가자들이 착용한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그린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경우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기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년 대비 20팀을 확대한 총 70팀을 선발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되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 명단은 15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서포터스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동일하며 이메일로 한강과 관련된 저마다의 특별한 사연을 제출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 년에 한 번쯤은 한강을 바라보며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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