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부 부처의 기후에너지 관련 행사를 통합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WCE)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부산시, 기업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글로벌 플랫폼을 마련하고 부산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연계해 탄소중립 관련한 기술을 선보이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된다.
특히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 중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전 세계 기후 에너지 분야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 446개사와 공공, 학계 등 약 2만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산업대전과 탄소중립대전, 환경부의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부산시의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등을 통합한 만큼 전 세계 기후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청정에너지관, 에너지효율관, 탄소중립관, 미래모빌리티관, 기후·환경기술관 등으로 나눠 기후테크를 선보인다. 탄소중립과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의 장인 콘퍼런스는 비즈니스서밋, 도시서밋, 리더스서밋으로 나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서밋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해 회의를 한다. 부산시가 주관하는 도시서밋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이 참석해 기후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리더스서밋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김효은 기후변화 대사, 이회성 IPCC 의장, 임기택 IMO 사무총장(영상), 프랭크 리즈버만 GGGI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해운분야 탈탄소화, 해양보전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토론한다.
벡스코 전시장 내에는 대형 엑스포 홍보관을 운영해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열기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 엑스포 홍보관에는 연대순으로 대한민국 엑스포 참여기록을 재현하고 전시해 과거 역사를 통해 엑스포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박람회장 등을 360도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 UAM, 홀로그램 등 실감형 신기술로 부산세계박람회 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이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이 충분함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 예정인 국제기구 관계자, 각국의 정부부처 관계자, 해외 도시의 시장, 기후산업 주요 기업 대표 등 각계 리더들에게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하는 최적의 도시임을 증명해 보이고 이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최 결과를 오는 6월에 있을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프레젠테이션에 포함시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도시로서 부산을 부각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