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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서 선박 충돌 연이어 2건 발생…인명피해 없어

시야 확보 안 된 상황서 어선과 상선 충돌

9일 오전 3시께 울산 슬도 앞바다에서 충돌한 어선의 앞부분(왼쪽)이 찌그러져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해경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어선과 충돌한 상선(오른쪽)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해양경찰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새벽 시간대 울산 앞바다에서 어선과 상선이 충돌하는 사건이 연이어 2건 발생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9일 새벽 슬도 남동방 31㎞ 해상과 전하 동방 46㎞ 해상에서 선박충돌 사고가 각 1건씩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분께 슬도 남동방 31㎞ 해상에서 어선 A호(39톤, 근해자망, 정자선적, 7명)와 상선 B호(3만 967톤, 원유운반선, 파나마)가 충돌했다. 뒤이어 오전 4시 22분께는 전하 동방 46㎞ 해상에서 어선 C호(34톤, 근해채낚기, 구료퐁선적, 12명)와 상선 D호(2만 8799톤, 석유제품운반선, 라이베리아, 24명)가 충돌했다.

각각 어선 선장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한 결과 4척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상선 B호는 오른쪽 선미, 상선 D호는 오른쪽 중앙에 경미하게 긁힌 흔적이 남았다. 어선 A호와 어선 C호는 선수부분이 찌그러졌지만 자력항해가 가능해 각각 방어진항과 구룡포항으로 입항했다.

해경은 충돌사고 선박 양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야간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사고발생 위험성이 크다”며 “항해당직 시 견시를 철저히 하고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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