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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원 포켓몬 카드 저렴하게 팔게" 30여건 日 사기범 결국…

같은 캐릭터(리리에)의 카드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왼쪽이 고가, 오른쪽이 저가의 카드. 간사이TV 보도화면 캡처




‘포켓몬스터 트레이딩 카드(포켓몬 카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고가에 거래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를 둘러싼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FNN프라임, 간사이TV 등 일본 언론은 23세의 상습 사기범 치시마 카즈야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고가의 카드를 판매하겠다고 속인 뒤 같은 캐릭터의 저렴한 카드를 보내는 수법으로 30여건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2021년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가 60만엔(약 589만원)의 포켓몬 카드를 싸게 팔겠다는 허위 글을 게재했다. 이후 구입 의사를 밝힌 30세 남성에게 자신의 계좌로 10만엔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피해자는 송금을 마치고 물건을 받았지만 실제로 손에 쥔 건 수백엔에 불과한 다른 포켓몬 카드였다.

피해 남성은 간사이TV를 통해 “카드를 받고 바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절 답장이 없었다”며 “그러다가 상대방의 계정이 지워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치시마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최근까지 30여건의 범행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의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이 거액에 구입한 포켓몬 카드 상자를 개봉하고 있다. 로건 폴 유튜브 캡처


앞서 구독자 2300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 로건 폴도 올해 1월 350만달러(약 41억 5600만원)를 들여 포켓몬 카드를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한 바 있다.

포켓몬 카드는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2004년부터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PWC)’이라는 국제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특히 1999년 발매된 초판 미개봉 박스는 38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대로 거래되는데 특히 리자몽 카드 등 일부 카드로 인해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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