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 일찍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라며 “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듯이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 자료 일체를 모두 제출했다”면서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앞서 김 의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574만 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고, 2016년 2월 지인의 추천으로 약 8000만 원을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김 의원은 해당 입장문에서 “변호사로 일할 때였기 때문에 직업으로, 제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믹스 투자에 대해서는 “상장사, 아주 대형 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저는 판단했다”며 “고점은 3만원이었다. 이미 한참 폭락한 시점에 매도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암호화폐 일부를 매도해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경기도 안산 아파트(6억 원),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2억 원) 등의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했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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