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넘어간 아파트들의 낙찰가율 하락세가 멈추고 낙착률도 올라갔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은 낙찰가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 2146건 가운데 853건(39.7%)이 낙찰됐다. 전달(29.2%)보다 낙찰률이 1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낙찰가율은 75.0%로 전달(75.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5명) 대비 0.4명이 늘어난 7.9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1%) 대비 14.1%포인트 하락한 19.0%를 기록해 4개월 만에 20%를 밑돌았다. 낙찰가율 역시 76.5%로 전달(79.0%)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대부분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고금리 이자 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기는 낙찰률이 41.2%로 전월(30.3%)보다 10.9%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4.1%로 전달(74.2%)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4.7%로 전달(70.2%)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고 울산 낙찰가율은 79.0%로 전달에 비해 1.5%포인트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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