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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 용병단 바그너그룹 '테러단체' 지정 추진

英, 법률적 준비 작업 진행

佛, EU에 촉구 결의안 채택

바그너그룹을 운영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테러단체 지정을 추진한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바그너그룹에 대한 영국 정부의 테러단체 지정이 임박했으며 이르면 수주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두 달간 바그너그룹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되면 바그너그룹에 가담하거나 집회에 참석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나아가 바그너그룹을 후원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바그너그룹 로고를 소지하는 것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영국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을 막는 금융 제재도 부과된다.



프랑스 의회도 이날 바그너그룹의 테러단체 지정을 유럽연합(EU)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결의안을 작성한 집권 여당의 뱅자맹 하다드 의원은 “이번 결의를 계기로 EU 27개국이 바그너그룹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U가 테러단체로 지정하면 역내에 있는 바그너그룹과 관련자들의 자산이 동결되며 역내 기업과 시민의 바그너그룹 접촉이 금지된다. 바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준군사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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