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심한 악취로 학생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학교가 임시휴교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악취의 원인이 ‘방귀 스프레이’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 텍사스에 위치한 캐니크릭고등학교(Caney Creek High School) 교내에 심한 악취가 발생해 교직원과 학생 등 모든 인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소방 당국과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내부 공기 샘플을 채취하고 전문 감지 장비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가스가 누출된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학교 내부 대기질 또한 안전한 수준이었다.
이에 학교 측은 이튿날 수업을 재개했으나 악취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이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학생 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학생들은 치료 후 안정을 되찾았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학교 측은 금요일까지 임시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소방 당국 조사에 따르면 악취의 원인은 한 학생이 뿌린 ‘방귀 스프레이’였다. 학생이 사용한 제품은 고농축 악취 스프레이로, 실제 대변과 같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고 알려졌다.
해당 학생은 “장난으로 이 스프레이를 뿌렸다”고 자백했으며, 현재 학교 측은 여러 학생이 이번 일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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