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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신동' 한승수, PGA 스타보다 빛났다

◆KPGA 투어 우리금융 1R

버디 6개 쏟아내며 5언더 선두

2년 6개월 만에 2승 기회 잡아

PGA 2승 임성재는 1언더 출발

임성재가 11일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평일인데도 2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사진 제공=KPGA




임성재가 11일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평일인데도 20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사진 제공=KPGA


임성재가 11일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구름 갤러리의 응원 속에 4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임성재의 출전으로 뜨거워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한승수(37)가 치고 나갔다. 재미 동포인 한승수는 아마추어 시절 성적만 따지면 임성재 못지않은 신동이었다.

한승수는 11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위 박상현·최진호·장유빈 등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17년 일본 투어 카시오월드 오픈 우승과 2020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있는 한승수는 KPGA 투어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2020년에는 우승하고도 크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시즌 최종전이어서 타이틀 수상자에게 관심이 쏠렸다. 9위로 마치고도 상금왕과 대상(MVP)을 석권한 김태훈이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는 임성재에게 쏟아지고 있다.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마스터스 준우승까지 했던 임성재는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를 통해 3년 7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났다. 평일인데도 이날 대회장에는 약 2000명의 많은 갤러리가 몰려 ‘임성재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드라이버 샷 하는 한승수. 사진 제공=KPGA


임성재가 1언더파 공동 24위에 머무는 사이 한승수는 2년 6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01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본선 진출(14세 8개월) 기록을 보유한 한승수는 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5개 대회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미국)의 10대 시절 기록을 깨기도 했다.

임성재는 버디 3개로 잘 나가다가 9번 홀(파5)에서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 탓에 더블 보기를 범하고 10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 아낀 타수를 다 잃었다. 그래도 마지막 홀 버디로 이름값을 했다. 같은 조의 ‘괴물 장타자’ 정찬민도 1언더파다. 335야드 장타를 자랑한 그는 15번 홀(파4)에서는 잘못 친 샷이 카트 도로를 타고 계속 굴러 367야드까지 찍었다. 서요섭은 16번 홀(파3) 홀인원으로 8000만 원 상당의 BMW i4 차량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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